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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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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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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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한 집안에서 나고 자란 사람은

그 욕심이 사나운 불길 같고

그 권세가 세찬 불꽃과 같다.

만약 조금이라도

맑고 냉정한 기운을 지니지 않는다면

그 불길이 남을 태우지는 못하더라도

반드시 그 자신을 태워 없앨 것이다.

 

生長富貴叢中的, 嗜欲如猛火, 權勢似烈焰.

생장부귀총중적, 기욕여맹화, 권세사열염.

若不帶些淸冷氣味, 其火焰不至焚人, 必將自爍矣. <菜根譚>

약부대사청랭기미, 기화염부지분인, 필장자삭의. <채근담>

 

叢中 : 한 떼의 가운데, 떼를 지은 뭇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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