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반응형

君子和而不同군자화이부동군자는 화합하되 덩달아 같아지지 않고

小人同而不和소인동이불화소인은 덩달아 같아지되 화합하지 못한다.

君子泰而不驕군자태이불교군자는 태연하나 교만하지 않고

小人驕而不泰소인교이불태소인은 교만하나 태연하지 못하다.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한데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조화를 이루되 부화뇌동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논어 자로편에서 공자는 군자를 화이부동(和而不同) 하는 사람, 소인을 동이불화(同而不和)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의 화()는 남의 의견을 잘 조화하는 것이고, ()은 맹목적으로 남의 의견을 따라가는 것이다. 그러니 공자는 조화를 제대로 실현하는 사람은 군자로 보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소인으로 보았다.

()나라 경공(景公)이 사냥에서 돌아올 때 간신 양구거가 수레를 몰고 나아가 경공을 맞이하였다. 이를 보고 경공이 양구거를 칭찬하자, 재상인 안영은 이를 국끓이기에 비유하여 양구거의 행실을 비판하였다.

즉 요리사가 고기국을 끓일 때 싱거우면 소금을 넣고, 짜면 물을 타듯이 임금이 옳다고 하는 것에 대해 잘못이 있으면 바로 잡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임금이 옳다고 하면 옳다고 말하고, 임금이 그르다고 하면 그르다고 말하기 때문에 짠국에 소금을 더 넣고, 싱거운 국에 물을 타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안영은 양구거를 동이불화하는 소인으로 보았던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