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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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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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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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와 자애로는 망한다

 

한비자 제14편 간겁시신6]-

 

세상 학자는 군주를 설득함에 있어 위세의 힘으로 간사한 신하를 누르라고 말하지 않고, 모두가 인의와 자애만을 말한다. 그리고 군주는 인의라는 미명에 매혹되어 그 실효를 간파하지 못하고 실패한다. 심한 경우에는 국가를 망치고, 군주의 목숨은 빼앗기고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국토가 깎이고 군주의 존엄성이 없어진다. 왜 그렇게 되는가 하면 가난한 자에게 선심을 베푸는 것을 인의라 하고, 백성을 가련히 여기고 형벌을 가하지 않는 것을 세상에서는 자비라 한다. 생각건대 가난한 자에게 재물을 주면 공이 없는 자도 상을 받게 될 것이며, 형벌을 가하지 않고 용서하면 반역자도 누를 수 없게 된다. 만일 국가에 공로 없이 상을 받은 자가 있다면, 밖에서는 적을 공격하고 전공을 세우려 하지 않을 것이며, 안에서는 농사에 근면하려 하지 않고, 모두가 뇌물을 가지고 부귀한 권세 있는 집에 드나들면서 개인적인 선행으로 명성을 올리고 벼슬과 국록만을 얻으려 든다. 따라서 간악하고 사리를 도모하는 신하는 더욱 증가할 것이요. 반역자는 더욱 창궐하게 될 것이다. 이쯤 되면 나라는 망할 수밖에 없다.

 

韓非子 第14篇 姦劫弑臣6]-

世之學者說人主, 不曰 乘威嚴之勢, 以困姦之臣, 而皆曰 仁義惠愛而已矣. 世主美仁義之名而不察其實, 是以大者國亡身死, 小者地削主卑. 何以明之? 夫施與貧困者, 此世之所謂仁義哀憐百姓, 不忍誅罰者, 此世之所謂惠愛也. 夫有施與貧困, 則無功者得賞不妨誅罰, 則暴亂者不止. 國有無功得賞者, 則民不外務當敵斬首, 內不急力田疾作, 皆欲行貨財, 事富貴爲私善立名譽, 以取尊官厚俸. 故姦私之臣愈衆, 而暴亂之徒愈勝, 不亡何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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