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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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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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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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국차山菊茶

 

엄니가 산국화를 따셔서요

말간 소금물에 데쳐서는요

뜨신 아랫목에 말리셨대요

테레비서 보셨다네요

그 꽃을 고이고이 싸셔서는요

서울 오는 보따리에 넣으셨네요

 

그 맛이 얼마나 깊으냐구요

그 향이 얼마나 높으냐구요

 

오티기 알거쓔. 지 잘난 놈이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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