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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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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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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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수저질

 

딸아이의 서툰 수저질을 보다

기특함 따라

측은함이 치민다.

 

제 스스로 먹어야 산다는 것

살기 위해 먹어야 한다는 것

먹기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

 

퉁겨지고 뒤집히는 수저질

파도 높은 바다 작은 조각배

허부적 허부적 어설픈 노 저음

 

이렇게 저렇게 날이 흐르면

자연스레 노질에 삿대질도 배우리라

제 갈 길 이런저런 파도 헤쳐 나가리라.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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