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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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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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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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 여름 오후

 

바람이 앞서가니

흰구름이 따라가고

 

울먹이는 먹구름은

마지못해 딸려가네.

 

저러다 저 산 넘기도 전

눈물 한바탕 쏟을라

 

마음 착한 은행나무

닢닢마다 손짓이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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