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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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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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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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望鄕

 

돌아가자구

돌아가자구

밭은 산이 되고, 논은 늪이 되고

몸은 술에 절어

마음은 말라 터져

 

돌아가자구

돌아가자구

멧돼지 미역 감고

고라니 더덕 캐는

엄니 계신 고향산골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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