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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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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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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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조화(造化)는 예측할 수 없다.

눌렀다가는 펴고 폈다가는 다시 누르니

영웅을 가지고 놀고 호걸의 자리를 뒤바꿔 놓는다.

다만 군자만이

역경이 와도 순순히 받아들이고,

평안함 속에서 위태로움을 생각하기 때문에

하늘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天之機緘不測. 抑而伸, 伸而抑, 皆是播弄英雄, 顚倒豪傑處.

천지기함불측. 억이신, 신이억, 개시파롱영웅, 전도호걸처.

君子只是逆來順受, 居安思危, 天亦無所用其伎倆矣. <菜根譚>

군자지시역래순수, 거안사위, 천역무소용기기량의. <채근담>

 

※ 機緘 : 만물의 처음과 끝, 혹은 기운(氣運)의 변화. 사건을 일으킨 주범(主犯)을 뜻하기도 함.

※ 皆是 : 다. 모두.

※ 播弄 : 조종하다. 지배하다. 손으로 가지고 놀다.

※ 只是 : 다만. 오직. 오로지.

※ 逆來順受 : 외부로부터의 압력을 참고 견디어 내다.

※ 居安思危 : 편안한 처지에 있으면서 위험이 발생할 것을 생각하다.

※ 伎倆 : 기술적인 재능이나 솜씨.

 

【譯文】上天的氣運變化不可預測. 時而抑制時而伸展, 時而伸展時而抑制, 全都是上天播棄戲弄英雄, 顛覆倒翻豪傑的地方. 才德出眾的人只因爲逆來順受, 處於安寧思量危難, 上天也沒有地方使用他的伎倆了.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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