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면 그만이고 지면 죽음이다

 

- 戰國策 : 東周策[0102]-

 

진나라가 의양 땅을 공격해 오자 주나라의 군주가 조루에게 말하였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조루가 대답하였다.

“의양은 반드시 빼앗길 것입니다.”

군주가 말하였다.

“의양성은 사방 8리나 되고, 재주 있는 사람들이 10만이나 되며, 군량을 여러 해를 지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중의 군대 20만과 경취가 초나라의 많은 무리를 거느리고 산에 의지해 구원하고 있으니, 진나라는 아무런 공도 세우지 못할 것입니다.”

조루가 대답하였다.

“감무는 진나라의 기려(羈旅之臣기려지신 : 다른 나라 사람으로 임시로 와서 섬기는 신하)입니다. 그가 의양을 쳐서 공을 세우면 주공 단과 같은 공신이 될 것이지만, 공을 세우지 못하면 진나라에서 삭적(削迹: 축출) 당하고 말 것입니다. 진왕은 여러 신하들과 부형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의양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만약 의양을 빼앗지 못하면 진왕은 이를 치욕으로 여길 것이기 때문에 신이 빼앗길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주나라 군주가 말하였다.

“당신이 나를 위해 모책을 세워 주십시오. 앞으로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조루가 대답하였다.

“왕께서는 경취에게 ‘당신의 작위는 집규이며, 관은 주국이다. 이번 전쟁에 이기더라도 더 올라갈 자리가 없지만 만약 이기지 못한다면 죽임을 당하고 말 것이다. 그러니 진나라를 배반하고 의양을 돕느니만 못하다. 그대가 군대를 진격시키면 진나라는 그대가 그들의 피폐한 틈을 타 공격할까 두려워서 틀림없이 보물로써 그대를 섬기게 될 것이다. 한편 한나라의 공중도 당신이 자신을 위해 진나라의 피폐한 틈을 타 공격하는 것을 원하여 틀림없이 역시 보물을 내놓게 될 것이다’라고 하십시오.”

진나라가 의양을 탈취하자 경취는 과연 군사를 진격시켰다. 진나라가 두려하여 급히 자조 땅을 내주었고, 한나라 역시 귀중한 보물을 내 놓았다. 경취는 진나라에게서는 성을 얻고, 한나라에게서는 보물을 받게 되었으며, 동주에게는 덕을 베푼 셈이 되었다.

 

- 戰國策 : 東周策[0102]-

秦攻宜陽, 周君謂趙累曰: “子以爲何如?” 對曰: “宣陽必拔也.” 君曰: “宜陽城方八里, 材士十萬, 粟支數年, 公仲之軍二十萬, 景翠以楚之衆臨山而救之, 秦必無功.” 對曰: “甘茂, 羈旅也, 攻宜陽而有功, 則周公旦也; 無功, 則削迹於秦. 秦王不聽羣臣父兄之義, 而攻宜陽, 宜陽不拔, 秦王耻之. 臣故曰 ‘拔’.

君曰: “子爲寡人謀, 且奈何?” 對曰: “君謂景翠曰: ‘公爵爲執圭, 官爲柱國, 戰而勝, 則無加焉矣; 不勝, 則死. 不如背秦. 援宜陽, 公進兵, 秦恐公之乘其弊也, 必以普事公. 公中慕公之爲己乘秦也, 亦必盡其寶.’ 秦拔宜陽, 景翠果進兵. 秦懼, 遽效煮棗, 韓氏果亦效重寶. 景翠得城於秦, 受寶於韓, 而德東周.

 

 하늘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