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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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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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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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사람은 일을 맡긴다[賢者任人현자임인]

 

열자8편 설부5]-

 

열자가 말했다.

얼굴의 혈색이 좋은 사람은 대개 교만스럽고, 몸의 기운이 왕성한 사람은 발끈하길 잘한다.

그런 사람에게는 아직 고상한 도학의 이치를 말할 수 없다.

그러므로 머리가 희끗희끗 한 반백의 늙은이가 아니고서는 도학을 이야기해도 알아듣지 못한다.

더욱이 도를 실천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자고로 사람이 제 스스로 뽐내고 발끈하기를 잘하면 그에게 충고해 주는 사람이 없다.

충고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사람이 고독해져서 남에게 도움을 받지 못한다.

현명한 사람은 자기가 직접 일하지 않고 남에게 맡긴다.

그리하여 나이가 들어 늙어도 몸이 쇠하지 않고, 지혜가 다하여도 일을 그르치지 않는다.

따라서 나라를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능한 사람을 잘 알아 쓰는데 있지, 제 스스로 능한 데 있지 않다.”

 

列子8篇 說符5]-

列子曰:色盛者驕, 力盛者奮, 未可以語道也. 故不斑白語道失, 而况行之乎? 故自奮則人莫之告. 人莫之告, 則孤而無輔矣. 賢者任人, 故年老而不衰, 智盡而不亂. 故治國之難, 在於知賢而不在自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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