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반응형

인위적인 기교란 보잘 것 없다

 

열자8편 설부6]-

 

송나라 사람이 임금을 위해 푸른 옥으로 닥나무 잎 하나를 조각했는데 3년이 걸려서야 완성하였다.

칼로 도려낸 잎의 형상과 가느다란 잎맥이 생생하고 윤기가 나 정말 살아 있는 닥나무 잎과 섞어 놓아도 분간하기 어려웠다.

옥으로 닥나무 잎을 조각한 옥공은 기교가 남보다 뛰어난 까닭으로 마침내 송나라에서 다달이 녹봉을 타 먹게 되었다.

열자가 이 말을 듣고 말했다.

천지의 생물을 3년 만에 잎이 하나씩 나오게 한다면 잎이 있는 나무가 드물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대자연의 생명력에 따라 같이 변화해 가고, 사람의 인위적인 기교에 대해서는 기대를 가지지 않는 것이다.”

 

列子8篇 說符6]-

宋人有爲其君以玉爲楮葉者, 三年而成. 鋒殺莖柯, 毫芒繁澤, 亂之楮葉中, 而不可別也. 此人遂以巧食宋國. 子列子聞之曰:使天地之生物, 三年而成一葉, 則物之有葉者寡矣. 故聖人恃道化而不恃智巧.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