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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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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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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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雨嘆三首[其二]추우탄32 / 나락에 싹이 돋고

 

- 杜甫[두보] -

 

闌風伏雨秋紛紛[난풍복우추분분] 누진 바람 궂은 비 어수선한 가을날

四海八荒同一雲[사해팔황동일운] 사방팔방 온 세상이 한 구름 속이라

去馬來牛不復辨[거마래우불부변] 말이 가나 소가 오나 분별 못하는데

濁涇淸渭何當分[탁경청위하당분] 탁한 경수 맑은 위수 어찌 구분하랴

禾頭生耳黍穗黑[화두생이서수흑] 나락에 싹이 돋고 기장 이삭 썩는데

農夫田父無消息[농부전부무소식] 부역 나간 농부들은 아무 소식 없네

城中斗米換衾裯[성중두미환금주] 성안에선 한 말 쌀과 이불을 바꾸나

相許寧論兩相直[상허영론양상치] 서로 원해선 걸 가치 따져 무엇하랴



난풍[闌風] 멎지 않고 계속 부는 바람. 마냥 부는 축축한 바람. 여름이 다 갈 때 부는 미약한 바람.

복우[伏雨] 오래도록 개일 줄 모르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

난풍복우[闌風伏雨] 그치지 않고 계속되는 비와 바람. 난풍장우(闌風長雨)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분분[紛紛] 흩어져 어지러움.

사해[四海] 사방(四方)의 바다. ‘사해의 안이란 뜻에서 온 세상(世上)을 일컬음.

팔황[八荒] 팔방(八方)의 멀고 넓은 범위, 곧 온 세상을 이름. 일명 팔굉(八紘), 팔방(八方), 팔극(八極)이라고도 함.

탁경청위[濁涇清渭] 경수(涇水)는 섬서성(陝西省)의 강 이름으로 하류에서 위수(渭水)와 합치는데 경수는 흐리고 위수는 맑다.

화두생이[禾頭生耳] 벼이삭에 귀가 돋는다. 벼를 거두지 않아 그대로 싹이 생긴다는 뜻이다.

서수흑[黍穗黑] 기장 이삭이 꺼멓게 되다.

농부전부[農夫田父] 농사짓는 사람들. 농사짓는 이 모두를 말하는 것임. 田父田婦로 표현한 본()도 있음.

금주[衾裯] 이불과 홑이불.

영론[寧論] ~를 막론하고. ~이든간에(= 不管, 不論)

[] ()와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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