憶弟二首[其一]억제21 / 동생 생각

 

- 杜甫[두보] -

 

喪亂聞吾弟[상란문오제] 상란 통에 들려온 아우 소식은

饑寒傍濟州[기한방제주] 제주 근방에 기한 속에 있다네

人稀不到[인희서불도] 인적 드무니 편지도 닿지 않고

兵在見何由[병재견하유] 전란 중에 있으니 어이 만날까

憶昨狂催走[억작광최주] 허둥대며 내몰리던 지난날 생각

無時病去憂[무시병거우] 괴로이 근심 떠날 때가 없으니

卽今千種恨[즉금천종한] 지금 당장 이 숱한 한스러움을

惟共水東流[유공수동류] 물과 같이 동으로 흘려보냈으면

 

<憶弟二首一억제21 / 아우를 생각하며 / 杜甫두보>

 

人稀不到(인희서부)人稀吾不到(인희오부도)로 된 본도 있다.


두보[杜甫] 성당기(盛唐期)의 시인으로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야로(少陵野老), 두릉야로(杜陵野老), 두릉포의(杜陵布衣) 등이 있다. 양양(襄陽) 지방 출신으로 과거에 응시했으나 실패하고 40대인 천보(天寶) 14(755)에야 비로소 벼슬길에 오르게 된다. 안녹산(安祿山)의 난 당시 장안에서 반군에게 잡혔다가 탈출, 숙종(肅宗)의 진영에 합류하여 좌습유(左拾遺)와 검교공부원외랑(檢校工部員外郞)을 지낸 적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두습유(杜拾遺), 두공부(杜工部) 등으로 불렀고, 또 장안성 밖 소릉(少陵)의 초당(草堂)에서 지낸 적이 있기 때문에 두소릉(杜少陵), 두초당(杜草堂)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는 시선(詩仙) 이백(李白)과 함께 이두(李杜)로 불렸는데, 두목(杜牧)과 이상은(李商隱)의 합칭인 소이두(小李杜)와 구별하기 위해 대이두(大李杜)라고도 부른다. 문학을 발판 삼아 벼슬로 나아가려던 그의 꿈이 큰 성취를 이루지 못함으로써 짧은 한때를 빼고는 평생을 가난과 병으로 고생을 겪어야 했다. 중국의 서북 지역을 유랑하다가 결국 병사했다. 벼슬살이와 달리 문학, 특히 시에서 이룬 성취가 대단하였다. 남긴 시가 1500여 수에 달하며 작품집으로 두공부집(杜工部集)이 있다. 후세 사람들에게 그 자신은 시성(詩聖)으로, 또 그의 시는 시사(詩史)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얻었다.

상란[喪亂] 사상(死喪)과 화란(禍亂). 또는 국토를 잃고 백성이 이산(離散). 전쟁(戰爭), 전염병(傳染病), 천재지변(天災地變) 따위의 변란으로 인()하여 사람이 많이 죽는 일. 나중에는 시국이 혼란스러운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운한(雲漢)하늘이 재난과 전란을 내려, 몇 년씩 굶주림이 이어지고 있네.[天降喪亂 飢饉薦臻]”라고 하였다.

무시[無時] 일정하지 않은 아무 때. 무상시. 일정한 때가 없음.

시병[時病] 때에 따라 유행하는 상한(傷寒)이나 전염성 질환. 계절(季節)에 따른 유행병(流行病). 시질(時疾). 시환(時患). 그 시대의 병폐. 그 시대(時代)의 병폐(病弊). 당시(當時)의 나쁜 풍습(風習)

하유[何由] 어찌 할 수 있을까.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 때문에. 무슨 까닭으로. 무슨 연유로. 무슨 이유로. 무엇으로 말미암아. . 어디로부터.

즉금[卽今] 지금 당장. 그 자리에서 곧. 말하는 바로 이때에. 지금 곧. 바로 지금의 때.

동류[東流] 하천. 중국에서는 대부분의 강이 동쪽을 향해 흐르기 때문에 관형적으로 쓰이는 말이 되었다. 가면 다시 오지 못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도 쓴다. 동류수(東流水).

동류[東流] 중국은 지형이 서쪽은 높고 동쪽은 낮기 때문에 모든 강들이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향하여 들어가는데, 이 때문에 동쪽으로 흐른다.[東流]’는 말은 모든 속국들이 대국인 중국을 섬기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