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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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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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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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본래 길건만

마음 바쁜 사람이 스스로 재촉하고

천지는 본래 끝없이 넓건만

속 좁은 사람이 스스로 좁다 한다.

바람과 꽃, 눈과 달은 본래 한가롭건만

일에 바쁜 사람이 스스로 번거롭다 한다.

 

歲月本長, 而忙者自促.

세월본장, 이망자자촉.

天地本寬, 而鄙者自隘.

천지본관, 이비자자애.

風花雪月本閒, 而勞攘者自冗. <菜根譚>

풍화설월본한, 이노양자자용.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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