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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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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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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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詩[고시]불을 질러 들판을 불사르니

 

- 無名氏[무명씨]- 漢樂府

 

燒火燒野田[소화소야전]불을 질러 들판을 불사르니

野鴨飛上天[야압비상천]들오리 하늘로 날아오르네

童男娶寡婦[동남취과부]사내아이 과부에게 장가들고

壯女笑殺人[장녀소살인]젊은 여인 웃으며 사람 죽이네

 

高高山頭樹[고고산두수]높고 높은 산꼭대기 나무에

風吹葉落去[풍취엽락거]바람 불어 낙엽이 날리어가네

一去數千里[일거수천리]단번에 수 천리를 날아가니

何當還故處[하당환고처]언제나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오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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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五從軍征[십오종군정]열다섯에 군인으로 전쟁에 나가

八十始得歸[팔십시득귀]팔십이 되어서야 돌아올 수 있었네

道逢鄕里人[도봉향리인]길에서 만난 고향 사람아

家中有阿誰[가중유아수]우리 집에는 누가 사는가

遙看是君家[요간시군가]저어기 보이는 곳이 그대 집이나

冢纍纍[송백총유유]소나무 잣나무만 우거졌다네

兎從拘入[토종구두입]산토끼 개구멍을 들락거리고

從樑上飛[치종양상비]무심한 꿩 들보 위를 날아가네

中庭生旅穀[중정생여곡]안마당엔 곡식이 멋대로 자라고

井上生旅葵[정상생여규]우물가엔 아욱이 무성히 자라네

舂穀持作飯[용곡지작반]곡식을 훑어 찧어 밥을 짓고

採葵持作羹[채규지작갱]아욱을 뜯어 국을 끓이네

羹飯一時[갱반일시]국과 밥은 금방 다 되었건만

不知貽阿誰[부지이아수]누가 있어서 함께 먹으랴

出門東向[출문동향]문밖으로 나가 동쪽을 바라보니

淚落沾我衣[누락첨아의]주르르 눈물이 흘러 옷을 적시네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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