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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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별무장물[別無長物]불필요한 것은 일절 갖지 않는다
동진(東晉) 시대에 청렴결백하고 지조가 있는 인격자 왕공(王恭)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의 청렴결백에 대해 “반드시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송하였다고 한다.
그가 태어난 곳인 회계(會稽)에서 수도인 건강(建康)으로 아버지와 함께 갔을 때의 일이다.
화려한 도시의 모습에 전혀 동요하지 않고 그의 질박하고 검소한 생활은 건강에서도 변함이 없었는데, 친척인 왕침(王枕)이 찾아왔다. 두 사람은 대나무 돗자리에 않아서 정답게 대화를 나누었다. 왕침은 왕공이 그 돗자리를 대나무의 명산지인 회계에서 가져왔을 것이므로 몇 개가 더 있겠지라는 생각에 돗자리가 매우 마음에 들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왕공은 주저하지 않고 그냥 주어버렸고, 자신은 들에 널려 있는, 하찮은 풀로 엮은 자리를 깔고 생활하였다.
우연히 이 소식을 들은 왕침은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다시 돌려주려고 하다가 일단 왜 그랬는지 물어보았다. 왕공이 말했다.
“나에게 그 돗자리는 별무장물(別無長物)이네.”
왕침은 왕공의 검소한 생활에 새삼 경의를 표시하고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였다.
별무장물은 왕공의 청렴결백하고 검소한 생활을 표현한 것에서 유래하며, 자신에게 불필요한 물건은 취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진서(晉書) 왕공전(王恭傳)에 나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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