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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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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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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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양지바른 비탈 밭에

녹 슨 호미 하나

하늘 보고 누워있다.

 

이 장 저 장

소장수 오십년에

다리 절던 주인이

산에 묻힌 날

 

호미는 바람 속에 묻혔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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