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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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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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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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님 헛무덤

 

할아버지 계시고

아버지 계신 산

 

“나 혼자 인천에 두지 말아요.”

 

몹쓸 암에 앓고 계신 둘째 형수님.

 

헛뫼 쓰면 오래 산다

서글픈 달램과 약속

아픔과 바램으로

쌓아올린

헛무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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