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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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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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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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쉼 없이 변하고 있다

 

열자1편 천서11]-

 

죽웅이 말하였다.

모든 사물은 멈춤이 없이 시시각각으로 변하여 흐르고 있다. 천지도 사람이 모르는 사이에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운동을 누가 깨닫겠는가?

그러므로 어떤 물건이 저곳에서 텅 비게 되면 이곳에서는 가득 차게 된다. 또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저곳에서는 허물어지게 된다. 텅 빈 것은 가득 차게 되고, 이루어진 것은 허물어지게 된다. 이런 것은 다 변화하는 이 세계와 같이 따라서 사멸하게 된다. 흘러갔다가 흘러오는 만물이 서로 맞닿아 있어 그 간격을 살필 수가 없다. 어느 누가 이런 변화하는 현상을 깨달을 수가 있겠는가?

한 사물의 기운은 갑자기 움직여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한 사물의 형상은 갑자기 움직여 이지러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역시 사람은 사물의 형상이 이루어지는 것도 잘 느끼지 못한다. 또 사물의 형상이 이지러지는 것도 잘 느끼지 못한다.

이런 현상은 역시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늙어 죽을 때까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빛과 형태가 달라지지 않는 날이 없는 것과 같고, 피부와 모발이 생기자 바로 벗겨지고 떨어지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어린 시절 그대로 변모하지 않고 머물러 있는 일은 없다.

이와 같이 모든 사물이 형성되었다가 훼손되어 사라지는 그 한계를 느끼지 못하다가 늙어 죽게 되는 날에야 비로소 알게 된다.”

 

列子1篇 天瑞11]-

粥熊曰:運轉亡已, 天地密移, 疇覺之哉? 故物損於彼者盈於此, 成於此者虧於彼. 損盈成虧, 隨世隨死. 往來相接, 閒不可省, 疇覺之哉? 凡一氣不頓進, 一形不頓虧, 亦不覺其成, 不覺其虧. 亦如人自世至老, 貌色智態, 亡日不異; 皮膚爪髮, 隨世隨落, 非嬰孩時有停而不易也. 閒不可覺, 俟至後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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